EZ EZViwe

안희정 "작년 10월 베이징서 북측인사 만나"

김부삼 기자  2007.03.27 08:03:03

기사프린트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는"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북측 인사와 접촉한 사실을 26일 밝혔다.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가 냉각됐었다. 최근 이해찬 전 총리와 방북했던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이 동행했다고 한다.
안씨는 이날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 관계가 냉각됐던 지난해 10월2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출신인 권오홍씨 소개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쪽에서 '정부 공식 라인으로 할 수 없는 얘기가 있다'고 해 만났는데 쌀 지원 등 내 선에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문제를 제의했다"며 "그냥 알아보는 수준에서 끝났다"고 했다.
안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남북 정상회담 밀사설' 을 부인하며 "북쪽에서 평양으로 와 달라는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씨와 북한 당국의 만남을 주선한 권오홍씨는 이날 발매된 <주간동아>에 공개한 비망록을 통해 "안씨가 리호남 참사와 만난 자리에서 '특사 교환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 그리고 공식라인을 살려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또"당시 리 참사는'확정 회담'이라는 과정을 한번 거쳐 특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자고 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