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핵 협상을 예정보다 일찍 중단하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최종 합의 목표일인 오는 20일을 넘겨 협상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외교관들이 16일 밝혔다.
양측은 20일까지 협상을 하려 했으나 상당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익명의 복수 외교관들이 AP에 밝혔다.
한 외교관은 양측이 협상이 시한에 쫓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협상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종료하는 방안에 맞춰져 있다.
지난 15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이틀간 만난 이후 견해차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양측은 우라늄 농축 능력과 관련한 첨예한 대립을 드러내고 있다. 서방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 물질을 신속히 생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심분리기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원전 연료인 우라늄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원심분리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