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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李 출판기념회 참석자' 선거법 위반 조사

김부삼 기자  2007.03.27 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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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판기념회와 관련, 선관위가 버스를 타고 상경한 일부 지지자들의 참석 경위 등을 놓고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사 당일 대전 지역에서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 가운데 한 대에서 '기부 행위'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지지자들이 버스 전세 비용 등을 '회비'로 갹출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이 비용을 더 지불했으며 이 같은 정황이 일부 물증(녹취록)과 함께 선관위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측은"행사 참석자들이 회비를 똑같이 걷어 버스를 빌렸다면 자발적 참석으로 볼 수 있지만 누군가 돈을 더 내거나 대신 지불했다면 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신당모임은 "대전 선관위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사람들이 동원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이라며 "선관위는 엄정한 자세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노식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 녹취록이 증거물품으로 선관위에 접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부대변인은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는 2만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실질적인 대선 출정식으로 치러져 줄세우기, 사람동원, 세 과시 등 구태정치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이 전 시장은 선거법 위반사례가 있다면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서둘러 고해성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