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PGA]흔들린 우즈, 공동 10위에서 46계단 추락

김창진 기자  2014.07.19 12:04:37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 721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143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라운드였던 첫 날 3언더파로 '역시 황제'라는 소리를 들었던 우즈는 이날 부진 속에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에 그쳤다. 공동 10위이던 순위는 무려 46계단이나 떨어진 공동 56위가 됐다.

출발부터 꼬였다. 라운드 시작과 함께 더블보기를 범한 우즈는 2번홀 보기로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3타를 잃었다.

우즈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3연속 버디를 잡아냈던 11~13번홀도 조용히 넘어간 우즈는 17번 트리플 보기로 완전히 무너졌다. 다행히 18번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버디 퍼트에 성공, 체면을 살렸다.

우즈는 18번홀 버디로 컷통과의 막차를 탔다. 하지만 선두에 14타나 뒤처져 있어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 도전은 힘겨워졌다.

우즈의 아성을 위협할 '차세대 황제'로 불리고 있는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는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매클로이는 이날 6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매클로이는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동안 버디를 7개나 쓸어 담는 절정의 감각을 선보였다.

더스틴 존슨(30·미국)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매클로이에 4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3)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56위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최경주(44·SK텔레콤)와 김형성(34·현대자동차) 등 나머지 선수들은 부진 속에 3라운드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