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예비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8일"개성공단 방문 때 남북정상회담을 개성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성은 정치적, 경제적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면서 "개성은 6·25 이전에는 남측 땅이었다가 이후 북측 땅이 됐고, 개성공단이 있는 만큼 남북경제협력 추진 의지도 과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남북정상회담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며 "우리 운명이 걸린 문제는 우리가 운전대를 잡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핵과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연동해 핵 문제가 풀려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미 양측 사이에는 아직 신뢰가 없는 만큼 이런 때 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지금이 남북정상회담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올해 상반기 중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8월까지는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기 전까지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