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8일 이번 4·25 재보선과 관련,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해 무공천 지역으로 두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홍일씨를 측면 지원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에서"아직 우리당은 공천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3월말이나 4월초까지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또"우리당은 3곳의 재보선에 대해 대통합의 그림을 그리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중심당·민주당·우리당이 함께 재보선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는 논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를 밝힐 시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 의장의 언급은 전남 무안·신안 등 재보선이 실시되는 3곳 가운데 실질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지역에 대한 공천을 '포기'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김홍업씨의 민주당 공천체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당이고 선거를 잘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뭐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전 경기지사에 대해선"손 전 지사는 역량도 있고, 한나라당 내에서 유일무이하게 평화를 논해온 분이지만 현재까지 우리당과 연결이 없었고 어디까지나 그분은 한나라당 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송영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25여명의 의원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 의장은 '오월의 정신으로 민주개혁진영이 성공하는 2007년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바람을 방명록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