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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쌀 포함되면 FTA협상 깨진다"

김부삼 기자  2007.03.29 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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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는 29일"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쌀이 포함된다면 이번 협상은 깨진다"고 밝혔다.
한 지명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인사청문특위에 출석, 이같이 밝히고"절대로 우리 정부는 쌀을 한미 FTA에 추가 개방품목으로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지명자는 2002년 한·중 '마늘협상' 이중합의 파문과 관련,"개인적으로 마늘협상의 내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농민들에게 어려움을 준 것을 항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미FTA는 모든 내용을 공개할 것이며 국민들이 일말의 의구심도 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대외경제위원회에서 2003년 한미 FTA 로드맵을 만든 후 여러 번 논의했다"며 "2000년부터 99건의 국책연구소 한미 FTA 보고서가 있다. 준비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졸속협상 주장에 강하게 항변하기도 했다.
한 지명자는 질의응답에 앞선 모두발언에선 '한미 FTA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면서"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정부는 우리 미래를 위해 한미 FTA는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한미 FTA 협상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가 나홀로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미 FTA에 대해 국민 10명중 9명이 모른다고 답했다"며 "그런데도 국정홍보처장은 개헌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워싱턴에서 김현종 본부장이 불쑥 협상개시를 선언했는데 우리는 깜짝 놀랐다"면서 "왜 우리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FTA를 해야 하는지 대국민 설득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30일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증인·참고인 진술을 청취한 뒤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