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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황사경보》건강관리 요령

김부삼 기자  2007.04.01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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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처음이자 휴일인 1일. 올해 들어 최악의 강한 황사가 덮쳐 한반도가 누런 모래바람 속에 갇혔다.
서울의 경우 황사 발생일수가 금년3월말까지 5번으로, 중국발(發) 황사 발생 빈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황사는 중국 산업화의 진전에 따라 알루미늄 납 카드뮴 등 대기중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물질이 들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사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황사 피해 줄이기 요령을 알아본다.
◆천식환자. 노약자 등 가급적 외출 자제해야
우선,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 어린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기관지 천식이나 폐결핵 환자는 황사 먼지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게 좋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이중 마스크나 황사 방지용 특수 마스크를 사용하고 집에 돌아와선 바로 세수와 양치를 한다. 실내에도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니 공기 정화기로 정화하고 가습기로 일정 습도를 유지한다.
◆결막염 유발
황사는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눈에 손상을 준다.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모래 먼지에 중금속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세가 더 심각해 진다. 이 때문에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행되기 일쑤다. 눈이 시리며 가렵고 충혈과 함께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온다.
윗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마치 포도 송이 모양의 돌기가 발견되는 특징이 있으며, 증세가 심하면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그러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평소 안구건조가 있는 사람이라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를 평소보다 더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황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다. 또 건조하고 세찬 황사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 피부건조증을 유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면 수포가 생기면서 진물이 나오고 환부가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간지러워진다. 수포가 터지면 딱딱한 딱지가 앉기도 하고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에 수분 크림을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든다. 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에는 듬뿍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을 하고 돌아온 후에는 온몸에 황사 먼지가 묻어있으므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클렌징제로 얼굴을 닦아낸 다음 거품타입의 세안제로 씻어준다. 세안이나 샤워에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세안 후 피부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