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 종결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대선 예비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 국회에서 성공적으로 통과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3 6자회담 이후북한체제의 변화전망과 대북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한미FTA 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회의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해결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임종인 의원 등이 국회에서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는 것에 대해 "단식해서 의사 표시하는 것도 좋지만, 국민들에게 의사를 잘 전달해서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협력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불리한 입장에 있는 쪽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경쟁력을 갖춰서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한미FTA 협상은) 결국 미래를 향해 가야 할 일이고, 국가 경쟁력을 회복해서 경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남북문제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어떠한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며 최근 안희정 씨의 비선 접촉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단순히 (대선이 있는) 2007년의 전략적 차원에서 북한문제에 대응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이 시점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정권적 차원에서 대응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최병국, 정두언, 주호영, 정종복, 이성권 의원 등 이른바 '친이(親李)계' 의원 1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