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미국 규정에 의해 연장되어 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 마지막 협상시한인 2일 오후 1시 경 타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타결 된 것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14개월을 끌어온 한미 양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계속된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쇠고기, 자동차, 섬유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빅딜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FTA 타결에 성공해 경제 선진화의 주춧돌을 놓는 동시에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그동안 핵심 쟁점으로 거론돼왔던 '뼈 포함 쇠고기' 검역 문제가 일단락 됐다. 농업 고위급 협상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차관는 이날 오전 8시"5월 말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평가가 나오면 우리가 독자적 수입 위험평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란 점을 미 측에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미 측도 이런 설명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이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한미FTA 협상 타결 공식발표는 이날 오후 2시 협상장인 하야트 호텔에서 열린다. 또한 청와대에서는 이날 오후 2시 대외경제장관회의, 4시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려 향후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정부 대책의 초점은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수산업을 비롯해 제조,서비스업 경쟁력 강화와 실직 근로자 고용 안정에 맞춰져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45분 TV 생중계 등을 통해 한미 FTA 타결에 대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