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5일 한미FTA와 관련 반대파에 대해 "쇄국주의 대원군표 안경을 쓴 시대 착오자·낙오자"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발하게 통상과 성장정책을 펼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선주자라고 일컫는 일부 정치 지도자와 일부 정치세력은 역사를 통해 용도 폐기된 낡은 대원군표 안경을 쓰고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투쟁의 타성에 빠져 미래를 보지 못하는 이 시대의 낙오자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따져보는 과정도 없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국민들에게 과장된 위기를 심어주고 있다"며 김근태, 천정배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말로는 미래를 말하면서 몸으로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국수주의를 고집하는 시대 착오자"라며 "한미 FTA를 반대하는 단식이 아니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단식을 먼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간에 경제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이다. 우리는 이 고속도로를 타고 2억 4000만명의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을 향해 질주하게 됐다"면서"이제 우리도 변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라는 비관적인 생각에서 세계와 경쟁에서이기겠다는 글로벌 마인드로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주고받기이므로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정부에서 밝히는 대로 산업과 업종에 따라 이익도 있고, 손해도 있을 것"이라며 "국회는 비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손해와 이익되는 분야를 꼼꼼히 따지고 규모를 파악해 면밀하게 대책을 세워가면서 국민적 합의를 모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