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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도 빨리 체결 희망"

김부삼 기자  2007.04.06 0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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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양국의 재계. 학계. 관계가 시작한 FTA 공동 연구가 조속히 성과를 내 두 나라가 이른 시일 내 FTA를 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세계는 경제블록화 시대를 맞고 있으며, 한중 간 경제협력도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한중 양국은 구조조정과 협력을 확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아세안 등 다자 무대에서 공동으로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한중 FTA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중국의 고위 지도자가 이런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전날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과의 FTA 의향을 밝혔다. 한.미 FTA 체결로 중국과 일본이 자극받은 모습이다.
원 총리는 백두산·고구려사 문제에 대해"한국과 중국간에는 영토분쟁이 없다는 것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초"라며 '민족과 국경의 변천사에 대한 연구는 학술과 정치, 역사와 현실을 구분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올바로 처리돼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한국전쟁 뒤) 한반도에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반세기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평화 체제가 구축되지 못한 것은 대단히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모든 형태의 냉전 구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중국 정부는 한반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이 실현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 계속 촉진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총리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한중 교류의 해' 기념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