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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타결무효" 집회 강행

김부삼 기자  2007.04.07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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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 타결이후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 1천 5백여명은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한미 FTA 협상은 사실상 사법 주권과 경제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번 협상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도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FTA타결 이후 첫 대규모 한미FTA 협정 반대 무효화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위대들이 시청 방향 4차선 도로 가운데 3개 차선을 막고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벌여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한미FTA타결 무효, 허세욱 동지 쾌유 기원 결의대회' 에서"허세욱 동지는 온 몸이 불타 들어가도록 FTA 저지를 외쳤다"며 "정부와 기업은 FTA 타결로 모두 끝났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힘을 모아 국회 비준 동의를 저지하자"고 말했다.
이어 범국본이 오후 4시부터 'FTA 협정 반대 무효화를 위한 범국민대회' 를 개최했다.
범국본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 FTA를 무효로 하기 위한 우리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장밋빛 미래를 선전하는 허황된 광고가 거리를 메우고 미국과 노무현 정부, 보수 언론의 벽이 두터워 보이더라도 단결해 싸우는 민중의 힘을 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미 FTA 타결을 비관하다 술김에 공기총을 난사해 이웃 주민을 숨지게 한 농민 이 모씨가 지인에게 '오늘 집회에서 분신하겠다' 는 말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는 등 검거 작업을 벌였지만 이씨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