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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불만' 공기총 난사 농민 검거‥"죽고싶다"

김부삼 기자  2007.04.08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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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미 FTA 타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술에 취해 공기총을 난사해 이웃주민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농민 이종식(44)씨가 8일 인천에서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 인천 부평구 십정동 동암역 인근의 한 의류매장 앞에서 때마침 소매치기범을 잡기 위해 불심검문에 걸려 총기사고가 난 뒤 5일 만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에서"빚을 갚을 길이 없어 홧김에 공기총을 쏘게됐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검거 당시 이씨는 배낭에 1리터 가량의 신나 1통과 감기약 등을 지니고 있었다.
총기사고 이후 도주한 이씨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다가 이날 낮 12시30분께 지하철을 타고 동암역에 내려 이 일대를 걸어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호명면 한어리 48살 노모 씨의 집에서 이웃주민들과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기총 3발을 발사해 노씨를 숨지게 하고 노씨 아들 등 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