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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中총리 SKT전격 방문

김부삼 기자  2007.04.10 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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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영상통화를 직접 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 총리는10일 분당 소재 SK텔레콤 연구원에서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정보통신부 노준형 장관 및 SK 최태원 회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D-SCDMA 개통식에 참석, 40분 넘게 머물면서 두번의 영상통화를 했다.
먼저 원 총리는 중국에 있는 왕쉬둥(王旭東) 중국 신식산업부 부장과 TD-SCDMA 영상통화로 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영상통화에서 TD-SCDMA 개방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SK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SK와의 협력을 당부했다고 SKT는 전했다.
원 총리는 왕 부장과의 영상통화가 끝난 뒤 화질의 우수성에 감탄하며 "TD-SCDMA는 양국간의 협조 분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최태원 SK회장과 WCDMA와 TD-SCDMA 이종망 간 화상통화로 3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이번 한국 내TD-SCDMA Test-bed구축은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 위원회(이하 발개위)와 TD-SCDMA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한 후속조치에 따른 것으로 올해 2월 중국 북경에서의 TD-SCDMA 연합개발센터 설립에 이은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TD-SCDMA Test-Bed 구축이 중국 내 설립된 연합서비스 개발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중국 내 3G 서비스 활성화와 TD-SCDMA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간 상호 협력의 모델로도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의 전망치를 인용, 향후 4년간 중국의 3G 관련 투자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되어 단말기, 콘텐츠, 장비 등 국내 IT업계 전반에 걸친 동반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CDMA, WCDMA 및 TD-SCDMA 등 중국 정부가 추진하 고 있는 모든 3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운영노하우 및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중국 통신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TD-SCDMA가 세계적인 기술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5개 도시(북경, 상해, 보정, 청도, 하문)에 TD-SCDMA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는 천진, 진황도, 심양, 광주, 심천 등 5개 도시에 추가적으로 네트워크를 설치하여 총 10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TD-SCDMA Test-bed를 개통함에 따라 향후 ▲네트워크 구축 및 망 연동 시험 ▲서버 및 단말 플랫폼 기능 테스트 ▲3G 멀티미디어 및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 등 앞으로 상용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개선하는 핵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북경의 연합서비스개발센터와 유기적 연동을 통해 TD-SCDMA상용화를 촉진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날 개통식 행사에 참석한 SK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TD-SCDMA 관련 협력은 양국의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 능력과 네트워크 운영 경험이 앞으로 세계적인 기술로 발전할 TD-SCDMA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여기서 나온 성과는 중국 전체의 정보통신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TD-SCDMA 개통식은 그간 첨단 통신 기술력 증진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이 상호 결합되어 이루어낸 첫 번째 결실"이라며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양국 협력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이동통신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