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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휴대폰' VS 1억8천만원' 벤츠?

김부삼 기자  2007.04.10 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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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품질에 불만을 품은 이동통신 고객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벤츠 승용차를 몰고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50만원을 주고 산 휴대폰에 고장이 잦다는 이유로 1억 8천만원 짜리 벤츠 승용차를 몰고 통신회사에 돌진한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김모(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10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빌딩에 벤츠 S500 승용차를 몰고 그대로 돌진, 1층 현관문을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전 SK텔레콤 사장을 만나게 해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으며 차량 유리창에는 '불량 SK'라고 적힌 A-4 용지 4장이 붙어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지난달 50만원이나 들여 새로 휴대전화를 샀는데 고장이 많이 나서 10여차례 전화해 새 전화기로 바꿔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 씨는 현재 모 병원 원무과에 근무 중이며 이날 시위에 사용된 벤츠 승용차는 렌터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