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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원자바오 中총리 회담‥FTA 원칙적 공감

김부삼 기자  2007.04.10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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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협상 개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총리의 방한은 한중 수교 15주년과 '한중 교류의 해' 를 맞아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00년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 방한 이후 7년만이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해제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 북핵문제가 조속히 진전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양국간의 전면적 동반자 관계 설정에 기초해 북핵문제와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관계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양국간 끊임없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고, 원 총리는 정치 문제가 아닌 학문적 행위로서 양국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직후 노 대통령과 원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한중 철새보호에 관한 협정 ▲해상수색구조 협정 ▲청소년교류 약정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에 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철새보호 협정에 따라 양국은 철새 포획 및 그 알의 채취와 이를 이용한 가공품의 판매.매입을 금지하고 철새 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또 해상수색구조 협정에 따라 수색구조구역 내의 조난에 관한 정보를 입수할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수색구조를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양국 국민과 모든 선박은 악천후 등 긴급사태 발생시 상대 국가에 통보한 후 안전수역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원 총리 일행을 위한 청와대 만찬을 주재했다.
원 총리는 이날 서울공항에 독착 직후 경기도 성남에있는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TD-SCDMA(시분할 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망 테스트센터를 방문해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최태원 SK 회장 등을 만났으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을 했다. 11일에는 국회를 방문, 한나라당, 열우리당 지도부를 만나고 또 경제4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