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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韓中 우정과 협력의 해"

김부삼 기자  2007.04.10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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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2007 한·중 교류의 해' 개막식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방한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 양국 정관계 주요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저녁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한덕수 총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간 우호와 협력의 밀접한 관계를 거듭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미래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두 나라는 1992년 수교이래 인접한 지리적 위치와 문화적 유사성,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문화전반에 걸쳐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며 "2003년 양국 정상 회동에서 결정한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 를 통해 양국관계는 더욱 발전했으며, 수교당시 6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규모는 이제 1180억 달러를 넘어 18배 이상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원자바오 총리도"유구한 역사적 왕래를 가져온 두 나라는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여러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있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며"두 나라가 손을 잡고 같이 전진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께 열어요 한·중 밝은 미래'(友好交流 共創未來)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양국 공연단이 협력해 뱃길을 여는 장면으로 화려하게 시작한 개막식은 환영의 장, 만남의 장, 교류의 장, 축하의 장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이광수 사물놀이팀 등이 연주와 전통공연을 선보였으며, 중국 측은 국립가무극단과 기예단 등 90여명의 공연단이 축하무대를 펼쳤다.
이날 막이 오른 '2007 한·중 교류의 해' 행사는 지난 2005년 11월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 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개최되는 것으로 올 한해 동안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행사가 연중 진행된다.
개막식 공연에 이어 5월 2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상하이(上海)에서는 한국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스타일 소개전' 이 열리고, 7~8월 베이징(北京) 역사박물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한·중저명작가 미술교류전시회'가 개최된다.
또 부산박물관은 오는 6월 15일부터 3개월 동안 중국 상하이 박물관이 소장한 청동기 80여점과 신석기시대 유물 15점 등을 대여 전시한다. '2007 한·중 교류의 해' 폐막식은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