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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봉합되나?

김부삼 기자  2007.05.03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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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회동키로 하는 등 당 내분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경선규칙 등을 둘러싼 이견차 가 여전해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시장은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당 개혁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2일 염창동 당사로 직접 찾아가 강 대표를 만나 "현 지도부가 책임지고 당의 혼란을 수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일주일 정도 끌어온 한나라당 내분이 빠르게 수습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하지만 대권을 향한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강재섭 대표와 두 대선 주자가 4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 전 시장, 박 전 대표와 티타임 형식의 3자회동을 하고 당 쇄신안은 물론 '두 후보가 합심해 정권 재창출을 달성하자' 는 합의문 또는 구두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두 주자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경선규칙을 놓고 대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시장은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정확히 5 대 5의 비율로 반영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즉, 일반국민 4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측은 경선규칙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고도의 전략적 행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후보검증 공방도 분란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두 진영간 네거티브 공세는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으며 만약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분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르면 다음주 초 단행 예정인 후속 당직 개편을 놓고 서로 자기쪽 인사를 앉히기 위해 두 캠프가 또다시 부딪힐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