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로 예정된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제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첫날 회의에서 북측은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군사보장 문제 협의를 제안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승조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은 8일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서해 해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 실현 문제, 도로 통행과 열차시험 운행을 포함한 남북 간 경제협력의 군사 보장 문제도 함께 협의하지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표는 "열차 시험운행 이외에 특정 사업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며, 포괄적 경제협력과 관련한 군사보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정 수석대표는 "최근 남북교류협력의 여러 사업을 하는데, 그런 사업이 잘 진행되길 바라는 게 7000만 동포들의 민심"이라며 "회담을 잘해서 7000만 동포들의 민심을 잘 충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북측 단장인 김영철 인민군 중장(우리의 소장급)은"서해상에서 해상충돌을 방지하고 공동어로를 실현하자는 문제로 3차, 4차 회담을 하고 오늘 회담까지 나왔다"면서 "열차시험운행에 관련된 문제만 토론한다고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우리측이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따르는 군사적 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한데 해대 북한측이 장성급 군사회담을 수정제의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번 군사 회담은 지난해 5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4차회담이 열린 이후 1년만에 열리는 장성급 회담으로 오는 10일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