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전 현직 의장이 탈당을 앞두고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은 향후 대선구도에서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3%는 범여권이 '단일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으며, '단일화 될 것'이라는 응답은 29.9%로 19% 가량 낮게 나타났다.
범여권이 단일화되기 어려울것으로 보는 의견은 한나라당(58.3%>23.0%)과 민주노동당(51.6%>13.4%)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고, 열린우리당은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42.9%>40.2%).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단일화 될 것'이라는 의견(55.6%)이 '단일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36.5%)에 비해 20% 가량 높아 단일화에 대한 기대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거주지별 역시 전남/광주 응답자가 '단일될 것'이라는 의견이 46.4%로, '단일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35.4%)에 비해 11% 가량 높았고, 반면 '범여권이 단일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은 대전/충청(64.9%>28.8%) 지역 응답자들에게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구/경북(58.2%>15.9%), 서울(55.8%>28.3%), 전북(50.1%>39.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가 단일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58.0%(>24.0%)로 가장 많았고, 40대(51.4%>29.3%), 20대(42.5%>32.9%), 30대(40.4%>36.5%)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5월 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