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권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 '7%경제 성장-4만불 소득-세계 7대 강국' 인 이른바 '대한민국 747'을 실현해야 한다. 한반도 대운하와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그리고 교육개혁 등 국운 융성의 프로젝트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문명사적 전환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 명령에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끼고 있고 국민은 고통스런 삶에 희망을 달라 하고 있어 이 절박한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대권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또"지난 10년동안 한국은 중산층이 절반으로 줄었고 투자 부진과 일자리 부족, 소비 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돼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급기야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보다 비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등 낙관의 역사가 비관의 역사로 바뀌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하면서 "그 책임은 리더십에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분야에서도 이 전 시장은"북한에 끌려 다닌 남북 관계는 북한 핵개발로 귀결됐다"며 노무현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대한민국 경제가 튼튼해야 남북관계도 제대로 풀릴 수 있다"며"북한 경제 3천 달러 시대를 열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전 시장의 출마선언문 요지.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문명사적 전환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 명령에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낍니다.
끼니를 잇기도 힘들었던 가난한 청년이 대기업의 CEO와 서울 시장을 거쳐 오늘 나라를 이끄는 자리에 나설 수 있게 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우리는 발전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낙관의 역사가 비관의 역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책임은 리더십에 있습니다. 무능한 이념 세력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기회의 나라가 좌절의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외교도 어려워졌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앞으로 5년이 한민족의 21세기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힘을 믿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그런데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리더십을 바꿔야 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 길을 여는 창조적 리더십이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대한민국은 새롭게 도약해야 합니다. 7% 경제 성장, 4만불 소득, 세계 7대 강국, 대한민국 747을 실현해야 합니다. 한반도 대운하와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등 국운을 융성시킬 창조적 프로젝트도 성공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튼튼해야 남북관계도 제대로 풀 수 있습니다. 북핵 문제를 풀고 신한반도 시대를 열겠습니다. 실용적이면서도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 외교로 나라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잘 사는 나라가 우리의 꿈입니다. 국민이 잘 사는 나라는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입니다.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기회의 나라를 다시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행복이야말로 자유 대한민국의 최고 가치입니다. 인생 90 시대가 열렸습니다. 인생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인생 일모작 시대에서 탈피해 인생 삼모작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본은 국가가 책임질 테니 국민 여러분은 맘껏 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나라,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 이것이 바로 세계 일류국가의 꿈입니다. 어쩔 수 없이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원천적으로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늘 일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일하는 법을 압니다. 저는 국가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 경영자가 되고자 합니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합니다.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합니다. 정권 교체 없이는 새로운 발전도 새로운 도약도 불가능합니다. 한나라당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저는 한나라당의 후보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 것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