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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ㆍ박상천 대표, 통합논의 회동

김부삼 기자  2007.05.11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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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을 위한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로 해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을 갖고 민주당 박 대표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한다.
범여권 통합의 두 핵심축인 두 당 대표가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분당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범여권 통합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우리당 관계자는"박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추협 구성을 제안한 뒤 정 의장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며"두 사람이 조건 없이 만나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대표측도"중추협 구성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양당 대표가 첫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정 의장의 접촉 시도를 세 차례나 거부했다. 민주당 중심 통합론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완강한 태도를 보이던 민주당이 통합을 위한 대화에 응한 이유는 우리당의 2차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 하는 가운데 가만히 손을 놓고 있으면 우리당 탈당파 등에게 통합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합의 원칙과 대상, 방향 등에 대해 상대의 의중을 떠보는 '탐색전'의 성격도 띄고 있어 분분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했던 대통합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