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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통일 "개성공단, 금강산 열차 단계적 개통 추진"

김부삼 기자  2007.05.14 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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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4일 "열차시험운행이 끝나면 당면 수요와 현실 여건에 따라 부분적, 단계적 개통과 운행을 추진할 것이며 우선 개성공단 개발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17일 열차시험운행 관련 브리핑을 갖고 "시험운행이 끝나면 빠른 시일내에 철도 개통과 정기운행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의 물류를 지원하고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한 열차를 제공하며 금강산 관광객들이 열차를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일 등이 현재의 열차 수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도연결과 운행이 이뤄지려면 북측의 노후된 철도 현대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지만 우리와 북한 경제의 호혜적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최대 자원보유국인 러시아, 엄청난 시장을 가진 중국과도 연결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반도종단철도(TKR)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에 연계하는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철도 현대화 및 대륙철도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 "북한과 깊이 있게 논의하고 현장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시험운행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으로 남북에 공동으로 이익이 되도록 적극 연구, 검토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온 국민이 오랜 기간 품어왔던 '철마가 달리고 싶다'는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라며 "분단과 냉전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장관은 17일 열차 탑승인원의 구성 기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참여인사 ▲평화통일 관련 예술인 및 연예인 ▲통일, 평화운동 원로 및 시민단체 관계자 ▲남북관계 관련 국회의원 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참여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직접 전달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독일 방문 일정이 있어 이번엔 참석하지 못한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