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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동성 동반자 관계 승인…키르기스스탄은 반동성법 검토

강철규 기자  2014.10.10 0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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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에스토니아는 9일 구소련 가운데 처음으로 동성 간 동반자 관계를 합법화한 국가가 됐으며 또 다른 구소련 공화국 키르기스스탄은 반동성법을 검토 중이다.

에스토니아 의회는 이날 40 대 38로 성에 관계없이 모든 커플의 결혼을 인정하는 동반자 관계 법안을 승인했다. 새 법은 이성이든 동성이든 결혼 커플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재정, 사회 및 보건 혜택, 아이 법적 보호 등을 차별 없이 지원하도록 했다.

이 법은 동성 커플에게 입양권한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한 파트너에게 다른 파트너의 생물학적 아이의 입양을 허용했다. 새 법은 법안을 지지했던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2016년 1월부터 시행된다.

에스토니아 인권센터는 의회 표결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고 지난해 반동성법을 통과시킨 이웃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 의원들은 동성 관련 선전활동을 최고 1년 징역으로 처벌하는 법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키르기스스탄 인권운동가들은 이 법안을 러시아 반동성법의 복사판으로 규정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러시아 주도 경제블록에 편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