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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출장 구청장 7명 '주민감사' 청구

김부삼 기자  2007.05.21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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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7명의 외유성 남미 출장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주민감사청구에 나서기로 했다.
관악청년회와 은평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 10여곳과 각 지역 민주노동당 위원회 등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청 앞에서 구청장들의 외유성 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출장 내용에 대한 주민감사를 서울시에 청구하기로 했다.
개별 자치단체나 구의회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는 종종 있었지만, 한 사안에 대해 여러 구가 동시에 주민감사청구 대상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구청장들이 돌아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나가 항의시위도 벌인다. 또 감사청구에 따른 감사 결과가 나오면 법률 검토를 거쳐 주민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민감사청구, 주민소송, 주민소환 등 가능한 모든 제도적 수단을 동원할 태세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남미 출장을 떠난 서울시 구청장은 김효겸 관악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신영섭 마포구청장, 이호조 성동구청장, 김영순 송파구청장, 노재동 은평구청장 등이다. 이들은 구 예산 1960만원 가량씩을 들여 지난 11일부터 13일 동안 브라질·아르헨티나·페루·칠레 등을 방문하고 있으나, 업무와 관련된 방문지는 네 곳에 불과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