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범여권의 통합작업을 지역주의 회귀라고 비판한 뒤 이튿날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통합은 적절치 않지만 그렇다고 대세를 잃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해 '지역주의' 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가 심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7%가 '이번 대선에서 지역주의가 다시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주의가 예전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39.2%로 나타났다.
지역주의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은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층 중에서 66.9%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55.4%), 민주노동당(51.8%), 한나라당(4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 응답자 중 '지역주의가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57.6%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54.3%), 부산/경남(54.1%), 강원(50.8%)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