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로 출장을 떠난 일부 서울시 구청장들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외유성 출장이라며 주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관악 청년회와 은평연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등 10여 개 단체는 21일 은평구청 앞에서 구청장들의 외유성 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해 주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각 구별로 2000만원씩 모두 1억4000만원의 세금이 낭비됐다고 보고 이를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장비 회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주민소송까지 해서라도 구청장들의 낭비성 해외연수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00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4000여명의 민선 4기 지방의원이 20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연수를 갔지만 이중 실제 목적과 맞는 연수는 2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이번 모임을 주관한 서울지역구청장 협의회의 즉각적인 해산을 요구함과 동시에 구청장들이 지역 주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구청장들이 돌아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나가 항의시위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