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이 25일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외압 논란 등과 관련, 경찰의 늑장수사 및 은폐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홍 청장이 "홍 청장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늑장수사 논란, 한화 쪽의 경찰 로비설, 경찰 내부 분열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조직 안정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사의표명은 관리자로서 지휘책임일 뿐 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경찰 수뇌부 압력 의혹을 폭로한 강대원 전 남대문 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한 뒤 직위해제하고 다음주 초 후임자를 임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청은 그동안 광역수사대와 남대문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사를 남대문서로 이첩해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홍 청장은 지난해 12월 경찰 정기인사에서 한진호 전 청장의 후임으로 서울청장에 올라 5개월 동안 근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