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월 항쟁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6월 항쟁의 주역이었던 386 정치인들의 활동에 대해서 우리 국민 다수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CBS 라디오 '시사쟈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5%만이 386 정치인들이 한국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긍정평가했고, 절반이 넘는 68.5%는 기여한 바보다는 실망스러운 점이 더 많았다고 부정평가 했다.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이 (77.9%>9.0%)로 가장 높았고, 민노당(52.2%>27.5%), 중도통합 민주당(49.4%>35.0%) 순이었으며, 열린우리당 지지층은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48.4%>43.5%).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8.3%>2.7%) 응답자가 386 정치인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인천/경기(75.8%>12.9%), 전북(71.6%>10.3%), 부산/경남(70.6%>15.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광주 응답자들은 긍정과 부정평가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32.0%>30.0%).
연령별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50대 이상에게서 가장 높아 75.3%(>7.5%)로 나타났고, 30대(68.5%>18.5%), 20대(64.9%>22.0%) 순이었다. 386 세대인 40대는 부정적인 평가가 62.1%로 가장 낮은 반면, 정치발전에 기여했다는 의견은 22.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6월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