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당내에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별위원회를 이달 안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함께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현장 이야기'에 참석해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새누리당 내 기업인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위원회 설치를 건의하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현재 의원을 수석부위원장으로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위를 이달 안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현재 정책위 부의장 등은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하나하나 듣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당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심승일 한국고압가스연합회장이 "적합업종 제도가 최근 대기업들의 근거 없는 왜곡과 무분별한 해제 신청으로 당초 취지가 흔들린다. 대기업들이 적합업종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견이 커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금년 내 원활히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며 "(대기업, 중소기업 간) 조정 협의체를 구성해 연말까지 꼭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소상공인 진흥 기금 규모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되지 않게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하자 "예산심의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소상공인 진흥기금이 내년 2조원으로 증액되는 건 확실히 약속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주유소 등 유류업계에서 체크카드 수수료를 인하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자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체크카드는 부실채권이 될 우려도 없고 관리비용도 없는데 신용카드와 같은 수수료를 유지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올 연말까지 현행 1.5% 수수료를 1.4%로 낮추는 것을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김 대표는 "11월 안으로 그 안에 대해 확실히 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을 단계적으로 도입해달라며 해당 안을 새누리당 당론으로 발의해달라는 요구에는 "노총에선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다. 마치 짚신을 파는 아들과 우산을 파는 아들을 둔 부모와 같은 심정"이라고 난처함을 표했다.
이에 해당 안을 발의한 권성동 의원은 "사용자와 노조 입장이 워낙 예민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회에서 노력하고 있다만 야당 설득 작업을 여러분도 해주셔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흔히들 경제는 피라미드라고 이야기한다. 삼각형 하부 구조인 중소기업이 잘 떠받쳐야 경제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며 "중소기업 살리기가 곧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진정한 힘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며 "새누리당은 새 경제팀과 긴밀히 협력해 단단하고 촘촘한 중소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 지원에 새누리당이 계속 노력하겠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평등한 갑질에 의해 피해 보는 격차는 절대 해소돼야 할 문제"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대등하게 거래할 수 있는 공정거래 민주화가 바로 우리가 정착시켜야 할 경제 생태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