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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행사 범여권 예비 대권주자 총집결

김부삼 기자  2007.06.14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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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주자들이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남북정상회담 7주년 기념식에 총 집결했다.
이날 저녁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만찬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김혁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우리당 의장도 함께했다. 그러나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은 숙부상 관계로 불참했다. 대선을 앞둔 범여권이 대통합 논의와 관련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치러지는 사실상의 '단합대회'인 셈이다.
이밖에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전·현직 의원들을 비롯,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박상천 민주당 대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등 각 당대표와 임채정 국회의장, 우리당 문희상, 신기남, 김원웅 의원, 민주당 한화갑, 장상 전 대표 등 각 정당 수뇌부들과 현역 국회의원들을 포함 700여 명의 정·사회계 인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장사진을 이뤘다.
최근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은 대선주자들이 서로 악수하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함께 나누는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대선주자들에게 대통합 의지를 간접적으로 천명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위원장을 맡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7년동안, 과거 55년 동안 적대관계에 있었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이 모든 것이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변화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13 합의가 이행돼 6자 회담이 성공하면 남북 관계는 더욱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면서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서로 인내하고 이해하며 꾸준히 화해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임 국회의장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이 겪어온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적대관계에 있는 상대방의 심장부에 찾아가는 모험을 단행했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의 정상은 한반도 평화문제와 통일문제를 논의함으로써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실천에 옮겼다"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