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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영남대 비리의혹, 철저히 검증 받겠다"

김부삼 기자  2007.06.14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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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 캠프는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영남대 비리 의혹과 관련 "네거티브라든가 배후 세력이 있다든가 하며 피해가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검증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세력의 보이지 않는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안도 어제 제기된 정수장학회 문제처럼 박근혜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제기되어 온 여러 사안 중 하나"라며 "1988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그대로 문제 제기한 것으로 당시 조사 및 수사과정에서 박 후보는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는 영남대학교 재단(영남학원)에 지난 80년 3월 21일부터 80년 11월 5일까지 8개월 가량 이사장으로 재직했고 이후 88년 11월 4일까지 재단의 이사로 재임했다"면서 "이사와 이사장은 봉급. 판공비가 전혀 없고 다만 이사장은 실비의 회의참석수당이 약간 지급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고 최태민 목사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별 문제 될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시 국정감사 자료도 찾고 있다"며 "전두환 정권이 바뀔 때 일어난 국정감사이니 그때 문제가 있었으면 틀림없이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 캠프 이혜훈 대변인도 "박 전 대표가 사학재단 비리에 대해 사주하고 묵인했다고 하는데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를 명확히 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전씨의 발언 중 새로운 것은 없다"며 "그 같은 근거없이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데 대해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대 전신인 청구대학 이사장이었던 전기수씨의 4남 전재용씨(성형외과 의사)는 이날 오전10시 서울 논현동 자신의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는 1980년 29살의 나이에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구대와 청구대 강제통합으로 탄생한 영남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온갖 비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박 전 대표는 영남대 이사장 및 이사로 재직한 7년6개월동안 출근조차 하지 않으면서 이사장 또는 이사로서 매월 월급을 수령했는지, 수령했다면 총액은 얼마인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 "86년 영남의료원 병원장 해외출장비 286만9000원이 박 전 대표 동생 지만씨의 항공료로 지급됐고, 87년에는 기념관 건립기금 811만9000원이 박 전 대표 학위취득과 관련해 문화대학 기부금으로 지출되는 등 판공비를 편법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 최태민 목사 친·인척들인 박 전 대표 측근 4인방은 재단소유 부동산(34건) 처분, 불법자금 편취, 공금횡령, 부정입학, 공사대금 유용, 회계장부 조작, 판공비 사적용도 사용 등 사학재단의 전형적 비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기자회견 뒤 1988년 영남대 국정감사 자료와 영남대 교수협의회 조사 자료 등을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