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가 2005년 2월 주수도(구속 기소) 제이유(JU)그룹 당시 회장의 부탁을 받고 전형수 당시 서울국세청장을 만나 세금 감면 로비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서 목사가 공동상임대표로 있는 '나눔과 기쁨'은 홈페이지에서 주 회장이 2004년 12월 서 목사와 만나 매달 1억원씩 모두 6억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듬해 2월 주 회장이 "제이유가 억울하게 1300억원의 세금을 추징받았는데 이렇게 되면 제이유는 파산하고 수십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며 서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서 목사는 당시 전 서울국세청장을 만나 제이유 측 사정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 목사는 복지단체 '나눔과 기쁨'에 6억원을 후원한 것과 청탁 건과는 무관하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검찰수사 결과 제이유는 실제로 800억원의 세금을 감면받았으며, 제이유 측은 약속한 후원금 6억원을 서 목사가 국세청을 방문한 이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서 목사가 후원금을 받은 대가로 전 전 청장을 찾아간 것으로 보고 서 목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이유 측으로부터 단속을 무마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20억원 상당의 물품 납품권과 4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전 서울시 공무원 최모(54)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