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민족통일대축전' 삼일째를 맞은 16일, 남북 6·15공동선언 실천위원회는 오전 9시부터 실무접촉을 열고 전날 무산된 '민족대단합대회' 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15일 북측이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귀빈석)에 참석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애초 열리기로 했던 단합대회가 무산됐다.
남북은 이날 오전 양측대표단장간 접촉을 갖고 전날 북측이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을 귀빈석에 앉힐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파행을 빚은 '민족대단합대회'를 오후에, 만경대 생가.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 참관은 오전에 열기로 합의했다.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주석단(귀빈석)없이 민족단합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그래도 (남쪽) 내부를 설득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회를 치르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고, 북측에서 이 안을 받는다면 내부 설득을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밤사이 별 접촉은 없었다"면서 "어제(15일)상황이 엄청나서 양측이 총화(평가)할 시간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의 입장과 관련해 백 상임대표는 "개막식이나 만찬 행사와 달리 정식 단합대회에 한나라당 의원을 앉히는 것은 북측으로선 받기 어렵다는 거였다"며 "개막식과 만찬을 넘기고 (일정이) 시급해 충분히 협의가 못된 것은 북측도 인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측이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에 갑작스레 배제하려고 한 이유와 관련해,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이 시점에서 추측성 발언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2005년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에 앉혔다' 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도 그 얘기는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백 상임대표는 6·15 남측위가 균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민족대단합은 문자 그대로 대단합을 해야지, 통일운동가들만의 소단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남측 조직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균열의 위험에 시달려왔다"며 "이제까지 잘 극복해왔고 잘 극복해나가기를 희망하며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