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대운하 타당성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이 연구원의 용역을 맡았던 세종대학교 교수3명의 연구실 등을 23일 오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7시간에 걸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세종대 배모 교수 등 3명의 연구실과 서울경제연구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연구 용역과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세종대에 용역을 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 1992년 개원한 서울시 산하 기구로, 이명박 대선 후보가 서울시장에 재임할 당시 대운하 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보고서를 작성해 선거법 위반 논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품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시정연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직 시절 대운하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아직 소환한 사람은 없고 일단 압수 수색해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말동안 압수한 서류와 컴퓨터에 대한 분석 작업을 마친 뒤 다음주부터 시정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