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예산이 지원되는 단체 무료 급식소에 유통 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버젓이 보관하고, 이 식재료들이 음식으로 조리돼 노인들에게 제공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택시에 위치한 Y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N복지회관은 노인 무료급식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무료급식에는 연간 1억3천여만원의 시 예산이 지원되며 하루 300여명의 노인들이 급식소를 이용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약간 상한 음식만 입에 대도 몸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대다수 노인 대상 단체 무료 급식소에선 조리실 청결은 물론 특히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N복지회관 조리실에는 유통 기간을 넘긴 포장 탕수육(올2월까지)등식재료가 다량 보관되어있는 것이 확인돼 이 식재료들이 음식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 지난 4일에는 유통 기간을 넘긴 포장 순대가 노인들이 먹을 음식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7일에는 포장 탕수육이 주간보호대상자(회비를 내고 보호를 신청한 대상자)의 식탁에 올라 식재료 관리에 허술함이 드러났다.
단체급식소의 식재료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과 관련, 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시는 지난 5월 N복지회관의 단체급식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지만, 유통기간을 넘긴 식재료 보관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결과 N복지회관의 단체급식소에 보관된 식재료의 유통기간이 3~4개월을 지난 것도 있어 시가 이를 알고도 묵인 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 조모씨(40세)는"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무료급식에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 사용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병원 의사 A씨는“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노로바이러스 등 집단 식중독에 노출될 경우 심한 설사와 고열증상에 의해 치명적 일수 있다.”고 전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평택시관계자는 "지난 5월 N복지회관 등을 포함한 지역 단체급식소 점검에선 문제가 없었다"며"식재료 관리에 문제가 발생한 만큼, 식재료 구입, 보관, 유통기간 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에서는 2006년에 N복지회관을 운영하는 Y사회복지법인에 운영비 및 무료급식 보조금 등으로 5억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