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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대의를 위해선 불쏘시개도 감수"

김부삼 기자  2007.06.25 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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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지난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3개월만에 마침내 범여권 대선후보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아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손 전 지사는 25일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것이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범여권 대통합 논의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 캠프에서 '공개지지' 를 선언한 우리당 탈당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거리낌없이 뚜벅뚜벅 가겠다" 고 말해 연석회의 참여 의사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이어 "좀스럽게 이런 것 저런 것 따지지 않겠다"며 "내가 필요하면 가져다가 써라. 불쏘시개와 밀알의 사명도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근태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민경선추진협의회 결성 기자회견에서"손 전 지사가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키로 했다"고 회동 결과를 예고했다. 김 전 의장은"손 전 지사는 저와 만나 대선후보 연석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도 이날 오후 김 전 의장과 만나 연석회의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부겸, 안영근, 김동철, 신학용, 정봉주, 조정식, 한광원 의원 등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현역의원 7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손학규 전 지사와 함께 다가오는 17대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며"손학규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다. 우리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양심세력, 모든 민주 개혁세력과 손잡고 손학규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손 전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중 김동철 의원은 광주가 지역구이며 나머지는 모두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로 향후 손 전 지사가 호남 지역 및 경기도를 기반으로 대권 행보를 펼칠 것을 암시했다.
이들은 앞으로'손학규 특보단'으로 활동하면서 캠프에 참여해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합류, 대선 전략 기획, 지지 의원 규합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보단의 총괄 선임역은 김부겸 의원이, 기획은 조정식 의원 등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