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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외교활동

김부삼 기자  2007.06.30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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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오후 과테말라로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내달 1∼5일까지 IOC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시티에서 머물면서 오는4일(현지시간, 한국시간 5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히는 등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고 IOC 위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 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회에 한-과테말라 정상회담도 갖는다. 우리나라 정상이 과테말라를 방문하기는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래 11년만이다. 이번 총회에는 경쟁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프레드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상들의 막판 불꽃 튀는 유치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배출과 더불어 참여정부가 이룬 획기적인 외교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IOC 총회 이틀 전인 2일 오스카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 양국의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반여권 사증 면제 협정 및 과테말라 교육정보화를 위한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EDCF) 공여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유치 전망에 대해 "희망을 가질 만하다"며 "노 대통령은 외형적으로 요란한 활동보다는 IOC위원 한표 한표를 모을 수 있는 내실 있는 득표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테말라로 향하는 길에 30일 중간 경유지로 미국 시애틀에 들러 동포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기착해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 방문과 동포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