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N복지회관을 위탁경영하고 있는 Y사회복지법인이 노인무료급식에 사용할 식재료를 유통기한을 넘기면서까지 보관, 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문제가 평택시의 관리 소홀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택시는 유통기한을 넘긴 식자재 보관 실태의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N복지회관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전격 실시, 유통기한을 넘긴 식자재 보관 사실을 확인하는 등 조사와 행정처분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넘긴 식자재를 보관한 정확한 이유,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식재료 구입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봐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문제의 복지회관 단체급식소 조리사가 시에 신고된 조리사와 동일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마저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탁상 행정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데도 시는 N복지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Y사회복지법인에 대해 매년 예산을 늘려 지원 하고 있어 시민들이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시는 올해 N복지회관을 관장하는 복지시설 전반에 대해 예산 5억4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5천4백여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운영 전반에 대한 정확한 심사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시민 유모씨(합정동·31)는 "소외 계층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복지법인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예산을 사용하는지를 관리해야 한다"며 "예산만 지급하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현재 급식소의 영양사가 조리사 면허를 갖고 겸직을 하고 있으나 시에 신고절차를 누락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복지시설 운영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N복지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Y사회법인은 평택시와 2007년 12월까지 3년간 위탁 경영 계약을 맺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