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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대통합의 문지기 되겠다"

김부삼 기자  2007.07.03 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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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보건복지부장관 재직시절부터 매주 일요일,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보냈던 정치, 경제, 사회, 복지, 책, 드라마 등 다양한 주제로 솔직하고 따뜻한 문체의 글들을 모은 '일요일에 쓰는 편지' 가 책으로 나왔다.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대통합의 전도사' 로 자리매김한 김 전 의장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 천장배, 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탈당파 의원 80여명을 포함, 9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회를 본 우상호 의원이 "소개하다보니 대통합이 다 된 듯하다"고 했을 정도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축하할 자리지만 가슴 한쪽이 조금은 허전한 게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으나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불출마 선언에 대한 진한 안타까움과 경의의 뜻을 표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김 전 의장의 못다한 꿈을 반드시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이해찬 전 총리는"김 전 의장이 통합논의의 기둥을 만들었는데 숭고한 뜻을 살려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심대장정으로 지방에 체류 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영상메시지에서 "영원한 벗, 김근태가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한국 미래를 위해 대통합의 길에 앞장섰다"며 "대통합의 길목에 김근태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인사말에서"분열로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모든 후보들이 하나의 정당에서 한번의 국민경선으로 국민후보를 뽑는 데 합의해야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너무 작은 힘이어서 두렵기도 했지만 먼저 시작했고, 이제 대통합의 문지기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합심해도 이기기 쉽지 않은데, 배제하고 비토하고 해선 전진할 수 없다"면서 대통합을 거듭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