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 6명이 4일 만나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을 치르자는데 합의했다. 막판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애초부터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는 뜻을 확인한 셈이다. 이로써 범여권도 본격적인 대권 경쟁의 막을 올리게 됐다.
범여권 내 예비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천정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근태 전 의장과 함께 만나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하고 "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 신당 창당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김근태 전 의장은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합의 물꼬를 텄다. 오늘 자리가 대통합과 국민을 위한 역사적 출발인 것을 확신한다"며 "하나의 정당에서 한번의 국민경선으로 국민후보를 뽑는데 합의하는 것이 승리를 향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선출마를 선언한 범여권 예비주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를 한번 더 갖는데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각 주자측 대리인 1명씩과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이목희, 우원식, 지병문 의원, 김근태 전 의장의 대변인격인 우상호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와 관련 오픈프라이머리를 준비중인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이하 국경추)는 오는 15일 이전까지 국경추 지역본부 결성을 완료하고 성공적인 국민경선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경추 대변인 지병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경선운동만이 대통합신당의 큰 물줄기를 형성할 수 있다"며 "오는 15일 전까지는 지역본부를 결성해 국민적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정치적 의미가 극대화 될 수 있다"며 "우선 시민사회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진위원은 당적에 관계없이 국민경선에 찬성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시민사회세력의 적극적인 결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민사회 세력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서울본부의 경우 오는 11일 지역본부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