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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 이인제 의원 '대권 3수'도전

김부삼 기자  2007.07.05 1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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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민주당에 복귀한 뒤부터 대선출마설이 꾸준히 돌았던 중도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5일"중도개혁주의 깃발을 들고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눌러 이기는 선봉에 서고 싶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통합민주당사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중도개혁세력만이 혼란을 수습하고 나라를 일으켜 세우라는 엄중한 소명을 받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저 이인제가 혼란에 빠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통합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대선출마 선언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다.
이 의원은"중도개혁주의 노선과 가치를 위해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일관했고, 그로 인해 정치보복을 감내해야 했던 저는 다시 중도개혁주의로 부활하는 중도통합민주당을 위해 그 어떤 짐이라도 져야 한다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며"통합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 나아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저 이인제에게 기회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에 나눠주고,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에 집중된 제왕적 권력을 구회와 나눔으로써 국회와 국무총리를 실질적으로 내치(內治)의 중심에 서도록 하고, 대통령을 자기 파괴적인 제왕적 권력구조로부터 해방해 국가원로서의 리더십을 제대로 세울 것"이라며 "다시는 대통령이 여당으로부터 쫓겨나고 국가리더십이 붕괴되는 비극이 되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핵심 공약으로 ▲지식정보강국 ▲복지문화대국 ▲통일조국 건설의 3대 비전을 제시한 뒤 집중된 권력을 의회와 지방에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정부제) 개헌을 비롯해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잘사는 사회 ▲일자리 만드는 대통령 ▲햇볕정책의 한단계 발전 등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가 범여권 유력예비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장관과의 회동을 갖는데 대해"대찬성"이라며"중도개혁세력의 본산은 통합민주당이고, 중도개혁주의를 지지하는 어떠한 분들도 본산에 합류하길 바란다.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통해 많은 분들이 국민경선에 참여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97년대선 때 신한국당 대선후보 당내경선에서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한 뒤 탈당해 독자출마한 경력에 대해 "당시 40대의 젊은 저로서는 독자출마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기 어려웠고, 2002년에는 집권이 확실해진 급진 노선을 추종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탈당을 결행한 것"이라면서 "돌이켜 보면 저에게 많은 허물이 있었고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식에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 김경재 신낙균 최고위원, 고재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 신국환 이근식 의원 등과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 행사가 열린 민주당사를 가득 메웠다.
박 상천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 때까지 통합민주당 후보 출마 선언하는데 가보지 않았다. 엊그제 정동영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안 갈 수 없어 다녀왔다. 그 이후부터 우리당 후보들 출마 행사에 가야할 입장이 됐다"면서 "이 후보의 출마를 즈음해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잘 되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