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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흑인 사살관련 수천명 시위…의사당 앞에서 입법 조치 요구

강철규 기자  2014.12.14 14: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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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3일 수천명의 군중들이 워싱턴의 펜실베이니아 가를 거쳐 의사당앞에서 비무장 흑인 사살과 관련해 입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8월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에게 사살된 마이클 브라운(18)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페든은 "이 무슨 인해(人海)인가"라면서 "그들이 이를 보지 않고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여러분 감사합니다"하고 외쳤다.

이 자리에는 또한 유명한 인권운동자인 알 샤프턴 목사와 지난 7월 뉴욕에게 경찰관의 목조르기로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 오하이오의 공원에서 장난감 총을 갖고 놀다 피살된 타미르 라이스(12)의 가족들도 참가했다.

샤프턴은 "의원들이여, 우리는 진지하다는 것을 알라"면서 "크리스마스날 여러분의 집 초인종이 울리면 산타가 아니라 알 샤프턴이 당신네 집을 찾아간 것일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가너의 어머니는 그것이 "획기적인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오늘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목이 메인다. 저 인파를 보라. 흑인 백인 등 모든 인종 모든 종교들을.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행진하기 직전 세인트루이스에서 왔다는 수십명의 시위대가 연단에 올라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