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지나치게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 이 35년만에 이렇게 바뀐다.
기존의 '자랑스런' 이라는 표현은 맞춤법에 따라 '자랑스러운' 으로 바꿨고 '조국과 민족' 은 보다 국제적인 느낌이 드러나도록'대한민국' 으로 고쳤다.
행정자치부는 6일 '국기에 대한 맹세문 검토위원회' 가 맹세문 수정안을 마련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맹세문은'자유와 정의' 라는 단어를 넣어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몸과 마음을 바쳐'란 문구는 삭제했다.
행정자치부는 시대상황의 변화 등을 감안해 맹세문을 수정하기로 결정하고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한달여 동안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황인평 행정자치부 의정관은 "맹세문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청,장년층의 다수가 맹세문의 수정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고, 시대흐름을 반영하는 미래지향적인 견지에서수정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에 대한 맹세는 지난 1972년 당시 문교부에서 학생교육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암송하도록 해 왔다. 그러나 국가가 개인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전근대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35년만에 시대흐름을 반영한 내용을 담게 됐다. 새로운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국기법 시행은 이달 27일공포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