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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통합 걸림돌 되면 내년 총선 실패"

김부삼 기자  2007.07.09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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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9일 "대통합 외에는 길이 없다"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정동영 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대통합을)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 말했다고 정 전 장관 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합 이후에 대해 "대통합이 되면 그 순간부터 범여권 후보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누가 제일 대통합에 헌신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국민을 앞에 두고 자신을 뒤로 밀쳐놓고 대통합에 헌신한다면 국민이 그를 앞으로 밀어올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6자회담은 이제 풀려갈 것이다. 성공하면 북한도 미국도 이익이고 성공 못하면 모두가 손해가 될 것이다"며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병행하는 노력에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는 잘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에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하고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동안 포용정책은 온갖 역풍을 뚫고 한반도평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3기 민주정부 창출을 통해 꽃을 피워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저는)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대통합을 이루고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후보가 되도록 공정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동은 정 전 의장이 지난 3일 대선 출마를 선언 이후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성사됐으며, 두 사람은 지난 5월말에도 동교동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