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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100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김부삼 기자  2007.07.11 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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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서울지역 동사무소 200곳이 통폐합돼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으로 바뀐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2008년 12월까지 200개의 동사무소를 통폐합해 100개의 동사무소를 폐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동사무소 통폐합이 완료되면 1개 동사무소가 관할하는 평균 인구수는 현재 1만9655명에서 2만4358명으로 23.9% 늘어난다.
이번에 선정된 통폐합 대상 동사무소는 자치구 지역 여건과 상황에 맞게 시기를 조정,단계적으로 주변 동사무소에 통합되거나 폐쇄된다.
우선 성북·강북·중랑·구로·도봉구는 올해 말까지 21개 동을 폐지하고 종로구 등 19개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74개 동을 폐지할 계획이다. 노원구 등 3개 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5개 동사무소가 각각 없어진다.
가장 많은 동을 통폐합하는 서초구와 성북구는 각각 10개씩을 폐지하게 된다. 서초구는 18개 동을 8개 동으로 통폐합해 인구수가 5만~6만여명에 달하는 대동(大洞)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북구도 30개 동 중 23개 동의 경계를 조정하거나 통폐합해 10개 동사무소를 폐지할 계획이다. 서대문구와 관악구는 각각 6개의 동사무소를 폐지하며, 관악구는 동사무소 통폐합과 더불어 1동에서 13동까지 숫자 나열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명도 바꾸기로 했다.
이번 통폐합으로 재배치되는 1308명의 공무원 중 721명은 통합되는 동사무소에 보강되고 구청에 587명이 재배치된다. 이들은 도시디자인 등 새로운 행정 수요와 복지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폐지되는 동사무소 사무실 100곳 중 12곳은 공공보육시설로 조성되고 5곳은 공공도서관, 19곳은 주민자치센터로 활용된다. 2곳은 매각되며 나머지 61곳은 시·구 시설활용협의회가 주민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동사무소 통폐합을 통해 시설건립비와 향후 5년간 운영비 등 6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뿐 아니라 공무원 인력 재배치와 폐지된 동사무소를 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