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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북부 집중호우…비 피해 잇따라

김부삼 기자  2007.07.12 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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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밤 9시쯤부터 1시간에 60mm 가까이 경기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의정부신곡동 청룡 마을 40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배수펌프장 가동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피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방안까지 물이 차면서 가재도구와 이불이 물에 젖었다. 의정부시는 주민들을 인근 청룡초등학교와 노인정으로 대피시켰으나 주민들은 동사무소로 몰려가 배수펌프장 가동이 늦어지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주민 허모씨는 "집안으로 물이 흘러들어와 관할 배수펌프장에 전화로 신고했는데 지시가 있을 때까지 배수펌프를 가동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당국의 어처구니없는 재난 대응에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배수 펌프장은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을 경우 상주하는 근무자가 없는 곳이었다. 기상청의 특보가 침수 피해와 거의 동시에 발효되면서 속수무책으로 주민들은 피해를 당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기상특보가 늦게 발효되면서 대응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북부 지역에는 12일 오전 1시 현재 평균 강우량은 58㎜로 동두천시가 가장 많은 109.5㎜를 기록했다. 이밖에 △의정부 108㎜ △고양 88㎜ △양주 61.5㎜ △동두천 109.5㎜ △가평 70.5㎜ △연천 41㎜ △포천 32.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