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우리는 유럽을 정복할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국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최전선만이 있을 뿐이다. 유럽을 정복하는 것은 시기상의 문제에 불과하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부의 고위층 인사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 출신 대원의 말이다. 그는 IS는 계속해서 확장할 것이며 시간이 흘러 유럽에 다다랐을 때 좋은 모습으로 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서방 언론인으로는 최초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IS 거점을 직접 방문한 독일 언론인 위르겐 토덴회퍼(74)가 현장의 모습과 더불어 이들의 위험성에 대해 전했다.
토덴회퍼는 IS가 장악한 시리아 라카와 데이르 에조르, 이라크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모술을 방문했고, 전장에서 기꺼이 목숨을 바치려는 IS 대원들의 모습을 보고 왔다.
그는 "13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와 시아파 종교인들이 모술에서 쫓겨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살해당했지만 모술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며 "사람들은 IS가 가져다 준 '안정'에 만족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IS에 의한 가혹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격한 원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덴회퍼는 "매일 50여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IS에 가입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그들은 "마치 약속된 땅에 온 듯, 정의를 위해 싸우는 듯한 강한 안광을 내뿜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법대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서 취업 제안을 받았지만 뿌리치고 온 사람도 있었고, 미국과 유럽에서 온 사람도 있었으며, 뉴저지주에 살다가 온 사람도 있었다.
이에 대해 IS 지도부는 "이것이 우리 조직이 가진 강점"이라며 "이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전장에서 죽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 IS 대원은 이라크 정부군 2만 명이 주둔한 모술을 조직원 300명이 4일 만에 점령한 사실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최전선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면서 자살폭탄 공격도 감행했고 정부군은 줄행랑을 쳤다"며 "우리는 알라를 위해 싸우지만 이들은 돈과 그밖에 진심으로 믿지 않는 것들을 위해 싸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출신의 IS 조직원은 유럽에 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럽을 정복하게 되면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거나 (이슬람)세금을 내지 않는 자들은 죽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시아파도 개종하지 않는다면 1억5000만 명이건, 2억 명이건, 5억 명이건 상관없다"며 "모두 다 죽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노예제도와 참수에 대해서는 "노예제는 종교의 일부분일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덴회퍼는 "최근 쿠르드 반군이 탈환한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도 IS의 장악력은 약해진 기색이 없었다"며 "IS는 진심으로 믿는 바를 위해 싸우고, 역대 최대 규모의 '종교 청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