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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시신' 정형근 “술김에 우발적 범행”[종합]

경찰, 정씨 진술 신빙성 부족 판단…프로파일러 투입해 추가 수사 진행중

박용근 기자  2014.12.30 1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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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김민성 기자]여행가방 속 70대 할머니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사건과 관련 인천 남동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정형근(55)씨에 대해 30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년여 전부터 노동일을 하며 우연히 알게 된 숨진 전모(71.)씨와 지난 20일 오후 450분경 함께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하자 자신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해 화가 나 유리그릇으로 머리를 내리쳐 전 씨가 쓰러지자 흉기로 찔러 살해 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이후 집에 보관 중이던 여행용 가방에 전 씨의 시신을 넣은 후 다음날인 21일 밤 1030분경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는 시신을 집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한 후 이틀을 집에서 머물다 달아났다고 진술 했다.

정씨는 이후 걸어서 경기도 부천을 지나 서울 개봉동을 걸쳐 문래동까지 걸어 간 후 모텔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인 24일 오전 모텔에서 나와 다시 걸어서 신림동을 걸쳐 관악산으로 올라가 관악산에서 2일을 지낸 뒤 다시 26일 서울 남산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2일간의 숨어 지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산에서 숨어 지내다 내려와 인근 해방촌 등에서 배회하다 그곳에서 하루를 노숙 한 후 오후 7시경 을지로로 이동해 훈련공원 인근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아들의 체크카드로 막걸리와 소주를 구입해 공원에서 노숙자 2명과 함께 마시던 중 수사본부가 차려진 인천 남동경찰서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고 출동한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정 씨가 몆칠 동안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면서 검거되지 않은 것은 휴대폰을 끈 상태로 이동하며 대중교통 등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으며 신용카드 등도 사용하지 않고 이동하며 생활해 검거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것에 대비해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내역 통보를 걸어 놓은 것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부족하다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범행동기와 경위에 등에 대해 심층 조사한 뒤 금일 중(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씨는 숨진 전 씨를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 25일 공개수배 됐었다.